[영덕 대게] 딱딱한 껍질 속 극강의 부드러운 맛/시세 및 추천 맛집(해맞이수산)

[GUIDE] EAST SUNNY 발행일 : 2023-03-20

대게로 유명한 영덕에 다녀왔어요. 현재 철이라 살이 아주 포동포동하게 올라서 야들야들하니 너무 맛있었어요. 대게 거리의 수많은 식당 중에서 좋은 서비스와 할인까지 받을 수 있는 곳을 추천해 드릴 테니 끝까지 읽어 주세요^^

영덕 대게 맛집 방문기

대게의 철은 물이 차가운 2월~3월이에요. 살이 꽉 차오르고 대게의 살이 탄탄해지는 시기라 가장 맛있다고 합니다. 타 지역에 비해 영덕의 대게는 흙탕물이 아닌 깨끗한 모래에서만 서식하기 때문에 맛과 육질이 보다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어요. 임금님에게도 진상할 만큼 아주 훌륭한 음식이었다고 하네요.

여러분의 시선 강탈을 위하여 먼저 그 유명한!! 영덕 대게 사진 하나 올리고 시작합니다.^^

확실히 게는 대게로 유명한 영덕에 가서 먹어야 비교적 저렴하고 푸짐하며 맛있게 드실 수 있는 것 같아요. 영덕에 진입하시면 수많은 식당의 사장님께서 호객행위를 하시는데 마치 홀린 듯이 이끌릴 수 있으니 유의하시고요 ^^

제가 추천해 드릴 식당은 수산시장에서 대게를 직접 보고 선별한 뒤 구입하여 2층에 연계되어 있는 식당에 가서 드시는 코스입니다.

수많은 식당들을 지나치시면 동광어시장이라는 큰 빌딩을 찾으실 수 있어요. 주차공간도 나름 넉넉하고 무엇보다 대게의 신선도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거나 조금 더 저렴하게 흥정이 가능합니다. 대게 판매처와 식당이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직접 골라서 구입한 대게를 빼돌리거나 하는 일은 절대 없겠쥬.ㅋㅋ(내 대게는 소중하니까...)

주차를 하시고 1층으로 들어오시면 팔팔하게 살아 움직이는 수많은 대게들을 만나실 수 있어요. 하지만 역시 고민의 연속인 것이! 많은 업체들로 인해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되실 거예요. 여기도 호객행위가 앞서 말씀드린 식당들보다는 덜하지만 있는 편이에요.

저희는 매년 혹은 2년에 한 번 정도 영덕에 대게를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데, 갈 때마다 방문하는 곳입니다^^ 부부가 운영하시는데 엄청 오랫동안 영업을 하셔서 이제는 꽤 친해졌어요(제 생각....). 꼭 방문하시기 전에 전화하셔서 지인에게 추천받아서 왔다고 말씀하시고 출발하세요.

현장에서 말씀하시기보다는 출발하시기 전날이나 당일에 꼭 아래 번호로 미리 전화하셔서 잘 부탁드린다고 말해주세요 [ 연락처 : ] 010-2510-1709 / 010-2820-1709

저희도 거진 매년 방문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가격 할인을 해주시거나 또는 대게 한 마리를 서비스로 더 넣어 주세요. 국내산 홍가리비도 서비스로 듬뿍 담아 주십니다. 공짜는 언제나 행복의 크리티컬♥

저희는 6명이 방문해서 정말 배 터지게 먹었어요. 대게의 시세는 상황에 따라 시가가 달라지는데 저희가 방문한 날에는 킬로당 6만 원이었고 실한 놈들로 6마리 골랐는데 8킬로 정도 나왔습니다. 저희는 미리 전화를 드리고 방문했기 때문에 구입한 6마리에 1마리를 더 서비스를 받아 총 7마리를 먹었어요. 가격은 6마리 가격 48만 원!

국산 홍가리비 두 바구니를 주셔서 대게 먹기 전에 살짝 배가 찰 뻔.... 이놈 이거 아주 요물이에요. 초장을 찍지 않고도 입에 넣으면 아주 달아요. 그리고 곧 녹아요..

해맞이 수산에서 구입 하시면 2층 연계된 식당인 자매식당으로 안내를 해주시는데요. 우리가 직접 고른 대게 바구니를 알바 친구가 들어서 직접 옮겨주며 식당까지 길도 안내해 줘요.

대게 찜은 대게 자체의 신선함도 중요하지만 찌는 기술과 먹기 좋게 손질해 주는 것이 키포인트예요. 잘 못하는 식당에 가시면 대게가 오버쿡 되어 대게의 야들야들한 속살을 즐기지 못할 수 있습니다. 잘 못하는 식당에 가셔서 드시고 오신 분들이 꼭 영덕 대게 맛이 별로더라 하십니다... 또한 손질이 미숙한 곳은 살을 알뜰하게 발라 먹기 너무 힘들죠... 이곳은 미리 칼집 내주신 곳을 약간의 힘을 주어 부러트리면 살이 쏙쏙 빠져나오게 잘 손질해 주십니다. 최고!

영덕에 있는 식당들의 가격은 저렴한 편은 아니에요. 1층에서 구입한 대게의 금액에 10%를 찜비로 받아요. 저희가 8킬로를 48만 원 구입했으니 찜비는 4만 8천 원이겠죠. 인당 자릿세 3천 원 따로입니다ㅠㅠ. 그 외의 품목들은 위에 가격표를 확인해 주세요. 저는 딱 한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꼭! 꼭! 게딱지 볶음밥을 시키세요. 두 번 시키세요. 세 번 시키세요!

저는 사실 이거 먹으러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물론 대게! 맛있죠! 겁나 맛있죠! 하지만 대게 볶음밥은 정말 미친 듯이 맛있어요 ㅠㅠ 하... 눈물 난다..

하지만 듣는 대게 속살이 섭섭해 할 수 있으니, 이번엔 대게 속살 칭찬 타임. 대게는 정말 제철에 와서 드셔야 해요. 속살이 꽉 차있고 정말 탱글탱글한 게 무한으로 흡입 가능합니다. 지금 글 쓰면서 침 흘리고 있는 건 안 비밀...보고 계신 분도 침 닦으시고...

동광 어시장은 영덕 강구항 바로 옆에 있어요. 항구 옆이라 그런지 근처에 시장이 있어요. 정말 싱싱한 조개들과 전복 기타 해산물들을 판매하고 있으니 소화시킬 겸 구경하시면 좋겠네요.

참고로 길거리 시장에서는 대게를 웬만하면 사지 마세요. 대게들이 모두 투명한데, 투명한 대게는 살대신 물이 많이 차있는 대게라고 합니다. 당연히 먹을 것도, 맛도 별로겠죠?

이제 진짜 봄이 우리 코앞까지 성큼 다가왔네요. 영덕에 가는 길에 개나리, 진달래 심지어 벚꽃까지 핀곳이 많더라고요. 남쪽이라 그런가.. 여러분들도 날도 좋은데 사랑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도 먹고 경치 좋은 곳도 즐기실 수 있는 영덕으로 나들이를 떠나보세요.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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